잘 먹지 못하던 7살 고양이 망고의 복합성 구강질환 발치 치료
입 안을 보니 치아가 몇 개 빠진 것 같고 잇몸도 붉어요. 아파서인지 먹는 걸 불편해해요.
이 글은 장승준 동물치과병원의 2026년 9월 11일 블로그 글을 바탕으로 7살 고양이 망고의 치료 과정을 정리한 것입니다. 잘 먹지 못하고 통증을 보이는 고양이에게 어떤 검사와 치료가 필요한지 망고의 사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잘 먹지 못해 병원을 찾은 망고
7살 고양이 망고는 어느 날부터 밥을 잘 먹지 못하고 아파 보여 보호자님과 함께 저희 병원을 찾았습니다. 전문 구강검진 결과 치아 흡수 병변과 치주염을 비롯한 여러 염증 문제가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망고의 입 안 상태
위턱 양쪽 송곳니 주변 잇몸은 붉게 부어 있었습니다. 고양이 송곳니는 다른 치아보다 뿌리가 깊어, 치은염·치주염(잇몸과 치아를 받치는 조직의 염증)이 생기면 잇몸뼈가 부풀어 오르는 치조골 팽창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어금니 쪽은 한 가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치아 흡수 병변(치아 조직이 점차 흡수되어 사라지는 병변), 치주염, 치근단농양(치아 뿌리 끝에 고름이 생긴 상태)이 얽힌 복합성 구강질환으로 진행되어 있었고, 망고가 아파하며 밥을 잘 먹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스케일링이나 다른 치료로 치아를 살리려 하면 오히려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망고에게는 발치가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수술 전 CT로 잇몸 아래까지 확인합니다
치아 문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잇몸 아래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수술 전 방사선 촬영은 꼭 필요합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치과용 CT인 CBCT로 치아 뿌리와 잇몸뼈까지 함께 살펴 수술 계획을 세웁니다.
촬영 결과 망고의 송곳니는 염증이 뿌리 끝까지 내려가 고름이 생기고 잇몸뼈에도 영향을 준 치근단농양 상태였습니다. 다른 치아들도 흡수 정도와 뿌리, 잇몸뼈 상태를 함께 보고 발치 계획을 세웠습니다.
남길 수 있는 치아는 남기고 발치했습니다
망고는 대부분의 치아를 유지하는 것보다 빼는 것이 아이를 위한 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상태가 비교적 좋은 앞니와 아래 송곳니는 남기고, 나머지 치아는 안전하게 발치했습니다.
수술 후 망고는 통증이 줄어 밥을 더 잘 먹게 되었고, 쩝쩝거리던 증상도 없어졌습니다. 전반적인 컨디션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보호자님께 드리는 당부
고양이는 아파도 잘 티를 내지 않아, 증상이 보일 때는 이미 통증이 상당한 경우가 많습니다. 망고처럼 통증이 심하면 잘 먹지 못하거나 침을 흘리는 등 여러 모습을 보입니다.
아이가 이미 증상을 보인다면 미루지 말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밥 먹는 모습이 불편해 보이거나 잇몸이 붉고 치아가 빠진 것 같다면 먼저 구강검진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병원을 고르실 때는 CT처럼 잇몸 아래까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장비가 있는지 살펴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보호자님들이 남겨 주신 후기
저희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아이들의 보호자분들이 남겨 주신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