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어금니 파절, 미루면 잇몸뼈까지 위험한 이유
앞니는 부러져서 빠진 것 같고 어금니도 부러진 지 꽤 됐는데, 지금이라도 병원에 가 봐야 할까요?
이 글은 장승준 동물치과병원의 2026년 8월 2일 블로그 글을 바탕으로 정리한 글입니다. 3살 포메라니안 만두의 치료 과정을 통해 부러진 치아를 그대로 두면 잇몸뼈에 어떤 일이 생길 수 있는지 알려 드립니다.
만두가 병원에 오게 된 이유
보호자님은 만두의 어금니가 부러진 것을 발견하고 저희 병원을 찾으셨습니다. 앞니 하나도 언제부턴가 보이지 않았지만, 부러져서 빠졌을 것이라 생각해 따로 검사는 받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어금니도 부러진 지 시간이 꽤 흐른 상태였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도 치수(치아 속 신경과 혈관이 있는 부분)가 드러나 있었고, 주변 잇몸이 조금 부어 있었습니다.
눈으로 확인한 앞니와 어금니 상태
앞니가 사라진 자리를 살펴보니 잇몸이 붉게 부어 있었고, 양옆 치아도 조금씩 밀려나 있었습니다. 부러진 치아의 뿌리가 잇몸 속에 남아 오랫동안 염증과 자극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부러진 어금니는 치수가 드러난 채 오래 지나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경우 눈에 보이는 부분만으로는 잇몸 속 상태를 알 수 없습니다.
치과용 CT로 확인한 잇몸 속
저희 병원은 잇몸 속과 주변 뼈를 정확히 보기 위해 치과용 CT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CT는 일반 엑스레이보다 복잡한 입 속 구조를 자세히 보여 주어, 치아 상태를 파악하고 안전한 수술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검사 결과, 사라진 앞니는 머리 부분만 부러지고 뿌리는 치조골(치아를 받치는 잇몸뼈)에 남아 염증을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어금니 역시 신경 감염으로 뿌리 끝에 농양(고름 주머니)이 생겨 잇몸뼈를 녹이고 있었습니다.
만두의 부러진 치아 두 개는 모두 잇몸뼈에 영향을 주고 있었고, 그래서 발치를 결정했습니다.
마취 전 검사와 발치 치료
치과 치료를 앞두고 마취를 걱정하시는 보호자님이 많습니다. 장승준 원장 역시 그 마음을 잘 알기에, 안전한 마취를 위해 수술 전 검사를 꼼꼼히 진행합니다. 만두는 나이가 어려 검사에서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안전하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앞니 뿌리 제거
먼저 잇몸뼈 속에 남아 있던 앞니 뿌리를 제거했습니다. 뿌리 때문에 생긴 잇몸뼈의 염증을 깨끗이 씻어 낸 뒤 봉합했습니다.
부러진 어금니 발치
치수가 감염되어 잇몸뼈를 녹이고 있던 어금니도 발치하고 꼼꼼히 봉합했습니다. 치주염이 심했던 몇몇 치아도 이번 치료에서 함께 뽑았습니다.
이제 만두의 입안에는 문제가 되는 부러진 치아가 남아 있지 않습니다. 치료 후 만두는 밥을 잘 먹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부러진 치아를 발견하셨다면
부러진 치아를 그대로 두면 치아 하나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잇몸뼈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두처럼 빠진 줄 알았던 치아의 뿌리가 잇몸 속에 남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의 치아가 부러졌거나 갑자기 보이지 않는다면 치료를 미루지 말고 가능한 한 빨리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잇몸 속까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장비로 진단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호자님들이 남겨 주신 후기
저희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아이들의 보호자분들이 남겨 주신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