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밑이 부은 17살 노령견, 원인은 치아에 있었습니다
눈 밑이 부었는데 치아와 관련이 있을까요? 나이가 많은데 지금 치료해도 괜찮을까요?
이 글은 장승준 동물치과병원의 2026년 7월 6일 블로그 글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눈 밑 부기로 내원한 17살 쫑가의 사례를 통해, 겉으로 보이는 증상 뒤에 어떤 치아 문제가 숨어 있었고 노령견의 수술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눈 밑 부기, 치아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눈 밑이 부으면 보통 피부 문제를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치아 뿌리 끝에 고름(농)이 오래 고여 있으면, 고름이 빠져나갈 길을 찾다가 피부 쪽으로 터져 나오기도 합니다.
쫑가의 눈 밑 부기도 이런 경우로 의심되어 입안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눈으로 보이는 부분부터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치아에는 두꺼운 치석이 겹겹이 붙어 있었고, 잇몸과 입안 점막은 넓게 헐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잇몸과 점막에 궤양이 번진 상태를 만성 궤양성 구내염(CUPS)이라고 부릅니다.
잇몸 속에서 발견된 더 큰 문제
치아의 약 70%는 잇몸 속에 묻혀 있어 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치과 CT로 입안을 입체적으로 촬영했습니다.
치아를 받치는 뼈(치조골)가 넓은 범위에 걸쳐 녹아 있었고, 여러 치아의 뿌리도 녹아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뿌리 끝의 고름이 턱뼈 속까지 번진 골수염 상태였습니다.
잇몸에는 혹처럼 새로 자라난 조직(신생물)도 보였습니다. 오랜 시간 쌓여 온 문제들이 한꺼번에 드러난 것입니다.
17살 쫑가의 수술 준비와 치료
구내염과 입안 전체의 치주염, 치조골 손상으로 쫑가의 치아는 살릴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대로 두면 통증이 계속되고 전신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모든 치아를 뽑는 전발치를 결정했습니다.
나이를 고려해 수술 전 마취 검사를 더욱 꼼꼼히 진행했습니다. 기본 혈액검사와 함께 심장 수치(cNT-proBNP)와 신장 수치(cSDMA)까지 확인하고, 쫑가의 상태에 맞춘 마취 계획을 세웠습니다.
치아를 뽑은 자리에는 골이식재를 채워 뼈가 다시 차오르도록 돕고, 잇몸이 꺼지는 것을 막았습니다. 잇몸의 혹은 레이저로 제거해 조직검사를 의뢰했고, 이후 양성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치료 후 쫑가의 변화와 보호자께 드리는 말씀
쫑가는 눈 밑 부기로 내원했지만, 검사 과정에서 발견된 다른 문제들까지 함께 치료할 수 있었습니다. 보호자님께서는 쫑가가 활력을 되찾고 예전보다 더 잘 먹는다고 전해 주셨습니다.
나이가 많더라도 충분한 검사와 알맞은 마취 계획이 있다면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이의 눈 밑이나 얼굴이 붓는다면 피부 문제로만 여기지 말고 치아도 함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이 때문에 치과 진료를 미루기보다, 수술 전 검사를 꼼꼼히 하는 병원에서 입안 상태를 먼저 점검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보호자님들이 남겨 주신 후기
저희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아이들의 보호자분들이 남겨 주신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