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강아지 어금니, 발치 없이 치아와 신경을 살린 오디 이야기
치아가 부러진 것 같은데, 꼭 빼야 하나요?
이 글은 장승준 동물치과병원의 2026년 7월 2일 블로그 글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치아가 부러진 4살 오디가 어떤 검사를 거쳐 발치 없이 치아와 신경을 모두 지킬 수 있었는지 알려 드립니다.
오디가 병원을 찾은 이유
오디는 내원 하루 전부터 치아 끝에 피가 비치고, 입 주변을 만지면 아파했습니다. 보호자님께서 이상을 느끼고 곧바로 저희 병원을 찾아 주셨습니다.
검진 결과 오디의 치아는 실제로 부러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병원은 치아를 빼지 않고, 치아와 신경을 함께 살리는 치료로 오디의 자연 치아를 지켰습니다.
치아는 왜, 어떻게 부러졌을까요
오디는 평소 칫솔질 관리를 꾸준히 받아 왔고, 검진에서도 입안 위생 상태는 양호했습니다. 다만 딱딱한 간식을 즐겨 먹었고, 단단한 것을 씹다가 왼쪽 위 작은 어금니가 깨진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문제는 겉부분만 깨진 것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치아 안쪽의 신경인 치수가 밖으로 드러난 '복합치관치근파절' 상태였습니다. 신경이 노출되면 통증이 심해서, 오디가 입 주변을 만질 때 아파했던 것입니다.
발치 여부는 이렇게 결정합니다
부러진 치아를 보면 바로 치료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먼저 치료 계획을 세우고 발치가 필요한지부터 판단합니다.
이때 아이가 씹을 때 많이 쓰는 전략치아인지, 치수가 노출되었는지, 노출되었다면 감염은 없는지 살핍니다. 치아 뿌리와 치조골(치아를 받치는 잇몸뼈)의 상태도 함께 확인합니다.
오디의 부러진 치아는 전략치아였고, 치수는 노출되었지만 감염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뿌리와 뼈를 정확히 보기 위해 치과 CT와 방사선 촬영을 진행했고, 두 곳 모두 양호해 치아를 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48시간 안에 와서 신경까지 지켰습니다
오디는 치아가 부러진 뒤 48시간 안에 내원해 치수가 비교적 깨끗하고 손상이 적었습니다. 그래서 신경을 모두 없애는 일반적인 신경치료 대신 생활치수치료를 진행했습니다.
생활치수치료는 오염된 신경 조직만 제거하고 건강한 신경은 그대로 남기는 치료입니다.
노출된 부위부터 신경이 갈라지는 부위까지 오염된 조직을 걷어 내고, 특수 소독액과 약제로 내부를 소독했습니다. 그 위에 신경을 보호하는 특수 재료를 채운 뒤 레진으로 단단히 보강해 마무리했습니다.
치아가 부러졌다면 이렇게 해 주세요
오디는 딱딱한 간식으로 치아가 부러졌지만, 정밀 검사로 뿌리 상태를 확인했고 48시간 안에 발견해 치수도 건강했습니다. 덕분에 치아와 신경을 모두 지킬 수 있었습니다.
아이의 치아가 부러진 것을 발견하셨다면 감염이 진행되기 전에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아 주세요. 병원을 정하실 때는 치아 뿌리까지 확인하는지, 무조건 발치하기보다 치아 상태에 맞는 치료법을 권하는지 살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보호자님들이 남겨 주신 후기
저희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아이들의 보호자분들이 남겨 주신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