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노령견도 마취하고 발치할 수 있을까요? 달콩이의 치료 과정
열다섯 살이나 되었는데, 마취를 해도 정말 괜찮을까요?
이 글은 장승준 동물치과병원의 2026년 7월 2일 블로그 글을 바탕으로 만 15세 말티즈 달콩이의 치료 과정을 정리한 글입니다. 노령견의 마취 전 검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달콩이에게 왜 전발치를 진행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얼굴 통증까지 생긴 달콩이
달콩이는 입 냄새와 치석이 점점 심해지다가, 최근에는 얼굴 쪽 통증까지 생겨 저희 병원을 찾았습니다. 입 안을 살펴보니 치석이 두껍게 쌓여 있었고, 치주염이 심해 잇몸도 많이 내려앉은 상태였습니다.
치아와 맞닿는 입 안 점막에는 붉은 궤양성 염증도 보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만성궤양성치은구내염(CUPS), 즉 치아 표면의 치태에 반응해 맞닿은 점막에 궤양과 염증이 오래 이어지는 질환으로 진단했습니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잇몸 아래 치아 뿌리까지 확인하기 위해 치과 CT를 촬영했습니다. 오랜 치주염으로 치아를 받치는 뼈인 치조골이 전반적으로 많이 사라져 있어, 전발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열다섯 살, 마취해도 괜찮을까요
나이가 많을수록 마취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많은 보호자분들이 고령이면 마취는 어렵다고 생각하십니다.
마취 위험을 판단하는 기준은 나이 자체가 아니라, 지금 아이의 건강 상태입니다.
장승준 동물치과병원에서는 달콩이의 수술 전 검사를 빠짐없이 진행했습니다. 혈액검사와 심장 마커 검사, 흉부와 복부 방사선 검사로 몸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했습니다.
방사선 검사 과정에서는 신장 결석이 발견되어 보호자님께 바로 알려 드렸습니다. 치과 치료를 위한 검사였지만, 덕분에 앞으로의 관리 계획도 함께 세울 수 있었습니다.
나이를 고려해 심장, 신장, 염증 수치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심장과 신장 수치는 정상이었고, 염증 수치는 오랜 구내염 때문에 높게 나왔습니다. 문제가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결과였습니다.
이렇게 얻은 검사 결과와 CT 영상을 바탕으로 달콩이에게 맞춘 마취 계획과 수술 계획을 세웠습니다.
송곳니를 남기고 진행한 전발치
CUPS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치태가 붙을 치아 자체를 없애야 합니다. 다만 달콩이의 송곳니는 뿌리와 치조골 상태가 비교적 괜찮았고, 입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략치아에 속해 남겨 두기로 했습니다.
수술은 안전하게 마쳤고, 수술 부위의 염증을 제거한 뒤 봉합까지 마무리했습니다.
치아 뿌리가 남아 있으면 나중에 다시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을 마친 뒤 CT를 한 번 더 촬영해 남은 뿌리가 없는지 확인했습니다.
노령견 보호자님께 드리는 말씀
달콩이는 꼼꼼한 사전 검사와 맞춤 마취 계획으로 전발치를 안전하게 마쳤습니다. 오랜 통증의 원인이던 염증을 걷어냈고, 검사 과정에서 발견한 신장 결석도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아이의 통증 치료를 미루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입 냄새나 치석이 심해지거나 얼굴을 아파하는 모습이 보인다면, 정확한 마취 전 검사로 아이의 현재 상태부터 확인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보호자님들이 남겨 주신 후기
저희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아이들의 보호자분들이 남겨 주신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