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발치, 밥은 잘 먹을 수 있을까요? 꼭 뽑아야 할까요?
"이빨을 다 빼고 나면 우리 아이가 밥은 어떻게 먹을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장승준 동물치과병원의 2026년 5월 18일 블로그 글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고양이 발치를 앞둔 보호자님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시는 두 가지에 대해 저희 병원의 생각을 알려 드립니다.
발치 앞에서 망설이게 되는 이유
사람은 치아를 뽑기보다 최대한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치아를 여러 개, 혹은 전부 뽑아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 놀라고 걱정되시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냥 두면 안 될까요?", "약으로 버틸 수는 없을까요?" 하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뽑는 쪽이 아이에게 더 도움이 되는 경우라면 발치가 올바른 선택이라고 저희 병원은 판단합니다.
걱정 1. 치아를 뽑으면 잘 먹을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발치 후 오히려 더 잘 먹습니다.
아픈 치아 때문에 제대로 먹지 못하던 아이들은 치료로 통증이 사라지면 사료를 다시 잘 씹어 먹고 체중도 금방 회복합니다. 빠르면 수술 당일부터 식사를 잘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사람과 동물은 치아의 구조가 다릅니다. 음식을 알맞게 잘라 주면 먹는 데 어려움이 없고, 치아가 빠지면 치열이 무너지는 사람과 달리 치열이 무너지지도 않습니다.
걱정 2. 꼭 뽑아야 하나요?
저희 병원은 '자연 치아 살리기'를 가장 먼저 생각합니다. 아이가 타고난 치아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치주염(치아를 받치는 잇몸과 뼈에 생기는 염증)으로 유지가 어려운 치아, 과도한 면역반응이나 만성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치아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이런 치아를 그대로 두면 주변 치아와 잇몸은 물론 얼굴뼈 전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몸 전체의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뽑아야 하는 치아는 발치를 진행합니다.
발치는 신중하게, 아이의 행복을 기준으로
아이들의 치아는 유치와 영구치, 평생 두 번밖에 나지 않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저희 병원은 발치를 결정할 때 늘 신중하게 판단합니다.
치료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아이의 삶이 더 행복해지는 방향입니다.
장승준 원장도 고양이 일곱 마리를 키우는 보호자입니다. 아이가 잘 먹지 못하거나 입을 불편해한다면 먼저 정확한 검사를 받아 보시고, 치과 수의사와 함께 보호자의 입장에서 아이에게 맞는 치료 방향을 찾아가시길 권해 드립니다.
보호자님들이 남겨 주신 후기
저희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아이들의 보호자분들이 남겨 주신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