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케어

고양이 발치 후 뿌리 확인이 꼭 필요한 이유

장승준 원장 2026-04-13
이빨을 뽑았으니 이제 다 괜찮아진 거겠죠?

이 글은 장승준 동물치과병원의 2026년 4월 13일 블로그 글을 바탕으로 정리한 글입니다. 고양이 발치 뒤 치아 뿌리가 남으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왜 뿌리가 남는지, 그리고 발치 후 확인이 왜 중요한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발치가 끝났다는 말의 진짜 의미

고양이 발치에서 가장 흔한 합병증은 출혈이나 감염이 아니라 뿌리가 남는 것입니다. 보호자님께서는 발치를 마쳤다는 말을 들으면 치료가 모두 끝났다고 생각하시기 쉽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치아는 전체의 30% 정도이고, 나머지 70%는 잇몸 속에 묻혀 있습니다. 잇몸 속까지 확인하지 않았다면 발치가 끝났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치관, 치근, 치조골 등 치아의 구조를 보여 주는 그림
치관, 치근, 치조골 등 치아의 구조를 보여 주는 그림

뿌리가 남으면 생기는 문제

발치 후 뿌리가 남아 있으면 그 자리에서 감염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잇몸이 잘 아문 것처럼 보여도 속에서는 염증이 계속 자랄 수 있습니다.

이 염증은 육아종(염증으로 생기는 혹 같은 조직)을 만들거나 턱뼈까지 번질 수 있습니다. 결국 아이는 다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발치한 여러 개의 치아와 치아 조각, 그중 하나가 초록색 원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발치한 여러 개의 치아와 치아 조각, 그중 하나가 초록색 원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뿌리가 남는 이유

제대로 뽑으면 뿌리가 남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잔존 뿌리는 동물 치과에서 가장 흔한 합병증이며, 원인도 여러 가지입니다.

뿌리 모양이 복잡한 경우

뿌리가 휘어 있거나 형태가 복잡하면 발치 도중 일부가 부러져 남을 수 있습니다.

뿌리가 여러 개인 치아를 한 번에 빼려는 경우

뿌리가 여러 개인 치아를 나누지 않고 통째로 빼려고 하면 뿌리가 부러지기 쉽습니다.

기존 병변으로 뿌리가 약해진 경우

특히 치아 흡수 병변(치아가 안쪽부터 녹아내리는 질환)이 있으면 뿌리가 이미 녹아 있어 발치 중 부러질 위험이 높습니다. 그래서 저희 병원은 수술 전에 뿌리 상태를 꼭 파악하고, 수술 후에도 다시 확인합니다.

발치 후 CT 촬영을 하는 이유

장승준 동물치과병원에서는 모든 발치 후에 치과 전용 CBCT(치과용 3차원 CT)를 촬영합니다. 목적은 발치 후 부작용을 최대한 줄이고, 뿌리가 남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CBCT 촬영 후 3차원 영상과 단면 영상을 확인하는 화면
CBCT 촬영 후 3차원 영상과 단면 영상을 확인하는 화면

재수술이 필요해지면 아이는 마취를 다시 받아야 하고, 보호자님의 부담도 커집니다. 발치 직후 확인하는 과정이 이러한 위험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발치는 뽑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뽑은 뒤 확인까지 마쳐야 끝납니다.

발치를 앞둔 보호자님께

고양이 발치를 고민하고 계시다면 수술 전 뿌리 상태를 어떻게 확인하는지, 수술 후 뿌리가 남지 않았는지 확인하는지를 꼭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발치 후 잇몸이 아문 것처럼 보이더라도 아이가 불편해하는 모습이 보이면 진료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호자님들이 남겨 주신 후기

저희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아이들의 보호자분들이 남겨 주신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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