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눈밑이 부었다면, 치아 뿌리 감염일 수 있습니다
아이 눈밑이 갑자기 부었는데, 벌레에 물린 걸까요? 알레르기나 눈 문제일까요?
이 글은 장승준 동물치과병원의 2026년 4월 5일 블로그 글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눈밑 부종이 왜 치아 문제와 이어지는지, 그리고 12살 두근이가 어떤 과정을 거쳐 치료받았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눈밑 부종, 치아 뿌리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눈 아래가 부으면 많은 보호자분들이 피부병이나 안과 질환을 먼저 떠올리십니다. 하지만 동물 치과에서 보는 얼굴 비대칭이나 염증성 피부 문제는 대부분 치근단 농양에서 비롯됩니다. 치근단 농양은 치아 뿌리 끝에 염증과 고름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강아지의 위턱 네 번째 작은어금니는 뿌리가 눈 바로 아래에 자리합니다. 그래서 이 치아 뿌리에 감염이 생기면 눈 아래가 붓거나 얼굴이 한쪽으로 비대칭이 될 수 있고, 심한 경우 염증 때문에 피부에 구멍이 생기기도 합니다.
노령견이라면 종양 여부도 확인해야 합니다
나이가 많은 아이라면 부종의 원인이 종양일 가능성도 살펴야 합니다. 어금니에서 시작된 종양은 잘못 처치하면 다른 장기로 퍼지며 악화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꼭 필요합니다.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는 치근단 농양과 종양으로 인한 염증을 가려내기 어렵습니다. 영상 검사와 조직 검사를 통해 판단해야 하며, 저희 병원은 모든 경우에 CBCT(치과용 CT) 촬영으로 상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12살 두근이의 치료 과정
내원 당시 모습
12살 두근이는 눈밑 부종과 얼굴 비대칭으로 저희 병원을 찾았습니다.
양쪽 어금니 모두 부러진 상태
검사 결과 강아지에게서 잘 부러지는 가장 큰 어금니인 위턱 네 번째 작은어금니가 양쪽 모두 부러져 있었습니다. 치아 머리(치관)부터 뿌리(치근)까지 이어진 복합 파절이었습니다.
특히 왼쪽 어금니는 치아 속 신경(치수)의 감염이 뿌리 끝 농양으로 이어졌고, 위턱뼈까지 감염과 염증이 번져 눈 아래 부종과 얼굴 비대칭을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CT 촬영으로 이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했습니다.
치아 상태에 맞춘 치료
아직 치근단 농양까지 진행되지 않은 오른쪽 어금니는 신경치료와 레진 수복으로 치아를 살렸습니다. 농양까지 진행된 왼쪽 어금니와 치주 질환이 발견된 다른 치아들은 안전하게 발치했습니다.
보호자님께서 기억해 주세요
겉으로는 피부 문제처럼 보여도 근본 원인은 치아에 있을 수 있습니다.
아이의 눈 아래가 붓거나 얼굴이 한쪽으로 비대칭이 되었다면 피부나 눈만 보지 마시고 치아 검사도 함께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노령견은 종양 가능성도 있으므로 영상 장비를 갖추고 치과 진료 경험이 많은 수의사에게 진찰받는 것이 좋습니다.
보호자님들이 남겨 주신 후기
저희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아이들의 보호자분들이 남겨 주신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