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구내염(CUPS), 어떤 치아를 뽑고 어떤 치아를 살릴까요
입냄새가 심하고 입안이 헐어 있는데, 이를 많이 뽑아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글은 장승준 동물치과병원의 2026년 3월 31일 블로그 글을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강아지 만성 궤양성 구내염(CUPS)이 일반 치주염과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모찌의 치료에서 치아를 살리고 뽑는 기준을 어떻게 정했는지 알려 드립니다.
입냄새와 심한 구내염으로 찾아온 모찌
모찌는 그동안 치아 관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해 입냄새가 심하고 구내염도 많이 진행된 상태로 저희 병원을 찾았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내린 뒤 치료 계획을 세웠습니다.
CUPS는 일반 치주염과 무엇이 다를까요
CUPS는 만성 궤양성 구내염을 말합니다. 면역 체계가 치아 표면의 플라그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치아와 맞닿는 입안 점막에 심한 궤양(헐어서 패인 상처)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 치주염은 세균 감염이 원인이라 문제가 된 치아만 뽑으면 됩니다. 하지만 CUPS는 면역 반응이 원인이어서, 남겨 둔 치아가 다시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원인이 세균인지 면역 반응인지에 따라 뽑아야 할 치아의 범위가 크게 달라집니다.
모찌의 입안 상태와 정밀 검사
모찌는 CUPS와 함께 중증 치은치주염, 치근단농양(치아 뿌리 끝에 고름이 차는 질환), 치은종(잇몸에 생긴 혹)까지 함께 있었습니다. 그래서 치아를 하나씩 따로 평가했습니다.
장승준 원장은 CBCT(치과용 CT)로 치아 뿌리를 3D로 살펴보고, 잇몸 깊이와 치근단농양 여부, 치주염 정도를 확인해 치아마다 앞으로의 경과를 판단했습니다.
살릴 치아와 뽑을 치아를 나눈 기준
CUPS가 있는 아이라 모든 치아를 뽑아야 할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송곳니와 열육치처럼 씹는 데 중요한 전략치아의 상태가 나쁘지 않아 보존하기로 했습니다.
저희 병원은 아이들의 편안한 삶을 위해 전략치아를 최대한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다만 뿌리까지 감염이 퍼진 치아는 남겨 두면 오히려 해가 되기 때문에 발치를 결정했습니다.
치료를 마친 모찌와 보호자님께 드리는 말씀
치료를 마친 모찌는 입냄새와 통증에서 벗어나 앞으로 더 잘 먹으며 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이의 입냄새가 심하거나 잇몸과 입안이 붉게 헐어 있다면 단순한 치주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치아 하나하나를 정확히 진단받고, 살릴 수 있는 치아와 뽑아야 할 치아를 함께 상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보호자님들이 남겨 주신 후기
저희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아이들의 보호자분들이 남겨 주신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