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건강

고양이 잇몸에 생긴 붉은 덩어리, 부정교합 때문일 수 있습니다

장승준 원장 2026-03-18
고양이 잇몸에 붉은 덩어리가 생겼는데, 혹시 종양은 아닐까요?

이 글은 장승준 동물치과병원의 2026년 3월 18일 블로그 글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머리가 짧은 고양이에게 부정교합이 어떻게 잇몸 병변을 만드는지, 그리고 먼치킨 후추가 발치를 선택하게 된 과정을 알 수 있습니다.

후추의 입 안에서 발견된 붉은 덩어리

먼치킨 후추가 보호자님 품에 안겨 저희 병원을 찾았습니다. 입을 벌리자 양쪽 잇몸에 붉게 솟은 덩어리가 바로 눈에 들어왔습니다.

후추의 오른쪽 잇몸에 생긴 붉은 병변
후추의 오른쪽 잇몸에 생긴 붉은 병변

이런 모습을 보면 종양이 아닐까 걱정하시는 것이 당연합니다. 실제로 이런 병변은 종양으로 오인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후추의 경우 원인은 짧은 두개골로 인한 부정교합이었습니다. 어긋난 이빨이 매일 잇몸을 찔러 생긴 결과였습니다.

짧은 턱이 만드는 부정교합

먼치킨, 페르시안, 엑조틱처럼 머리가 짧은 품종을 단두종이라고 합니다. 이 아이들은 공통적으로 윗턱뼈가 구조적으로 짧습니다.

턱이 짧으면 이빨이 제자리에 들어설 공간이 부족해 위아래가 어긋나게 맞물립니다. 그러면 어긋난 이빨 끝이 밥을 먹을 때도, 하품을 할 때도 잇몸과 점막을 찌르게 됩니다. 이렇게 맞물림 때문에 생기는 상처를 교합성 외상이라고 합니다.

왼쪽 잇몸에도 붉은 병변이 보입니다
왼쪽 잇몸에도 붉은 병변이 보입니다

이 자극이 몇 달, 몇 년 쌓이면 잇몸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릅니다. 후추에게 생긴 외상성 점막치은 증식성 병변, 즉 화농성 육아종이 바로 이 과정의 결과였습니다.

발치와 비발치를 모두 설명드린 이유

부정교합으로 인한 병변에서 저희 병원은 발치를 원칙으로 둡니다. 그럼에도 장승준 원장은 후추 보호자님께 비발치 방법도 함께 말씀드렸습니다. 이빨을 빼면 밥은 어떻게 먹을지 걱정하시는 보호자님께 결론만 전하는 것은 설명이 아니라 통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비발치가 가능한 경우는 있습니다. 초기 단계이고 자극이 경미해, 치아를 갈아내는 것만으로 해결될 때입니다.

후추는 이미 양쪽 모두에 육아종이 자라 매일 통증을 겪는 상태로, 비발치가 가능한 시기를 지나 있었습니다.

이 상태에서 이빨을 남기는 것은 아이보다 보호자님의 마음을 위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점을 솔직하게 말씀드렸고, 보호자님은 고민 끝에 발치를 결정하셨습니다.

발치 수술 중인 후추의 입 안
발치 수술 중인 후추의 입 안
양쪽의 문제 치아를 발치한 뒤의 모습
양쪽의 문제 치아를 발치한 뒤의 모습

이빨을 빼도 밥을 먹을 수 있을까요

고양이는 원래 음식을 꼭꼭 씹기보다 거의 삼키듯 먹는 동물입니다. 그래서 부정교합으로 발치한 뒤 오히려 더 편하게 밥을 먹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저희 병원이 이런 경우 발치를 원칙으로 두는 이유는 만성 통증을 끝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단두종 고양이 보호자님께

대부분의 보호자님은 후추처럼 눈에 보이는 증상이 생긴 뒤에 병원을 찾으십니다. 하지만 부정교합으로 인한 자극은 그보다 훨씬 전부터 시작됩니다.

단두종 고양이와 함께 지내고 계시다면 잇몸이 붉어지지 않았는지, 밥을 먹다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는지 살펴봐 주세요. 이런 모습이 보인다면 한 번은 치과 검진을 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아이가 아파하는 시간을 하루라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보호자님들이 남겨 주신 후기

저희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아이들의 보호자분들이 남겨 주신 후기입니다.

부정교합으로 발치 수술을 받은 고양이 보호자님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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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병변으로 부분 발치를 받은 고양이 보호자님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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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염으로 전발치 수술을 받은 고양이 보호자님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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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병변 진단 후 수술을 받은 고양이 보호자님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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