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치아가 부러졌다면, 치아 파절 7가지 종류와 치료
딱딱한 간식을 먹다가 아이 치아가 부러졌는데, 바로 병원에 가야 할까요, 아니면 지켜봐도 될까요?
이 글은 장승준 동물치과병원의 2025년 12월 29일 블로그 글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치아 파절이 어떤 기준으로 나뉘는지, 종류마다 얼마나 심각하고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 차례로 안내해 드립니다.
치아가 부러지는 것을 '치아 파절'이라고 합니다. 치아 파절은 부러진 위치가 잇몸 위로 보이는 치아 머리(치관)인지, 잇몸 아래 뿌리(치근)인지에 따라 나뉩니다. 여기에 치아 속 신경과 혈관이 있는 부분인 치수가 밖으로 드러났는지를 함께 보아 모두 7가지로 구분합니다.
법랑질 파절
법랑질은 치아의 가장 바깥층입니다. 이 층에만 손상이 생긴 경우에는 수술 같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손상된 부분을 레진으로 코팅하거나 날카로워진 부분을 다듬어 주면 됩니다.
1) 법랑질 미세파절
법랑질에 금만 간 상태로, 치아가 떨어져 나간 부분은 없습니다.
2) 법랑질 파절
법랑질이 조금 떨어져 나간 상태입니다. 그 아래층인 상아질이나 치수는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치관 파절
잇몸 위로 보이는 치아 머리 부분이 부러진 경우입니다. 이때 치료 방향을 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치수가 드러났는지 여부입니다.
3) 단순 치관 파절
법랑질 아래의 상아질까지 드러났지만 치수는 노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눈으로 보면 부러진 면 안쪽이 노란색이나 베이지색으로 보입니다.
상아질에는 상아세관이라는 아주 가는 관이 있어, 이를 통해 세균이 들어가거나 시린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당장은 큰 문제가 없어 보여도 가능한 한 빨리 치료하셔야 합니다. 레진 등으로 상아세관을 막아 주는 코팅 치료를 하고, 치료 후에도 주기적으로 방사선 촬영을 하여 신경이 죽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4) 복합 치관 파절
부러진 선은 치관에만 있지만, 깊게 부러져 치수가 밖으로 드러난 상태입니다. 치아 가운데에 빨간 점이나 검은 점이 보인다면 그것이 바로 드러난 치수입니다.
치수가 드러난 것을 확인하셨다면 바로 동물 치과 병원에 내원해 주세요.
치아가 부러진 직후나 48시간 이내, 늦어도 3일 안에 발견했다면 치수를 살리는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발견이 늦었더라도 치료는 꼭 받아야 합니다. 치수가 드러난 채로 지내면 입안 세균이 치수로 들어가 감염과 심한 통증을 일으키고, 치아를 살릴 수 없을 만큼 진행되면 발치가 필요합니다. 치료는 신경치료 또는 발치로 진행합니다.
치관-치근 파절
부러진 선이 치관에서 시작해 잇몸 아래 치근까지 이어진 경우입니다. 치관 파절과의 차이는 부러진 선이 얼마나 깊이 내려갔는가에 있습니다.
5) 단순 치관-치근 파절
치관과 치근에 걸쳐 부러졌지만 치수는 드러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6) 복합 치관-치근 파절
치관과 치근에 걸쳐 부러지면서 치수까지 드러난 상태입니다. 부러진 선이 잇몸 아래까지 깊게 내려가 있어 복합 치관 파절보다 치료가 훨씬 까다롭고 예후도 좋지 않아, 발치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잇몸 아래 부위는 습기가 차고 피가 나서 메우는 재료가 잘 붙지 않습니다. 또 부러진 면이 잇몸을 계속 자극해 만성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파절선이 치근까지 내려가면 대부분 발치를 하게 됩니다.
다만 전략치아는 다르게 판단합니다. 전략치아는 입안에서 기능과 구조 면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치아입니다. 씹는 행동은 강아지에게 중요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자 삶의 질과 연결되므로, 발치하지 않고 유지할 수 있다면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치료합니다. 이것이 자연치아를 지키는 치과 진료의 핵심입니다.
치근 파절
7) 치근 파절
잇몸 아래에 있는 치아 뿌리가 부러진 경우입니다. 겉으로는 보이지 않아 치과 방사선 촬영으로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치아가 갑자기 흔들리거나 평소와 달리 씹기를 꺼린다면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치근이 부러지면 원칙적으로 발치를 하며, 부러진 뿌리는 남김없이 제거해야 합니다. 남은 뿌리는 통증, 감염, 고름 주머니(농양)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근 파절은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치료 전후의 통증 관리가 꼭 필요합니다. 저희 병원은 아이들이 최대한 아프지 않도록 무통 진료를 목표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보호자님께 드리는 당부
치아 파절은 부러진 깊이와 치수 노출 여부에 따라 간단한 코팅으로 끝나기도 하고, 신경치료나 발치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특히 치아 가운데에 빨간 점이나 검은 점이 보인다면 시간이 치료 방법을 좌우하므로 미루지 말고 내원해 주세요.
매일 양치질을 하면서 아이의 치아를 함께 살펴봐 주세요.
꾸준한 양치는 치태와 치석을 예방할 뿐 아니라, 치아가 부러졌을 때 바로 알아차리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작은 습관이 아이의 치아를 지킵니다.
보호자님들이 남겨 주신 후기
저희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아이들의 보호자분들이 남겨 주신 후기입니다.